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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아이를 등원시키며 느낀 것들

by 다정기록가 2025. 5. 13.

오늘도 여느 날처럼 정신없이 아침을 시작했다.
눈 비비고 일어나자마자 아이 아침 챙기고, 출근 준비하고, 정신없이 시계를 봤더니 이미 8시 10분.
부랴부랴 아이 가방 챙기고, 유치원 가는 길에 올랐다.

차에 타자마자 아이가 먼저 말을 건다.

"엄마, 오늘도 화평반 라윤이 언니랑 그림 그릴거야"
"그래~뭐 그릴거야???"
"자동차"

뒷좌석에서 들리는 아이의 말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요즘 이 아이는 자동차에 푹 빠져 있다.
지난주에 타이어 갈러 갔던 것도,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것도 아직 기억하고 있나보다.

 

출근길은 막히고 힘들지만,
뒷좌석에서 들려오는 이 작은 목소리 하나가, 그 반복되는 하루를 다르게 만든다
매일의 다른 대화와 아이의 웃음소리가 나의 하루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선교원에 도착해서 아이를 내리고,
빈 뒷좌석을 바라보며 다시 라디오 볼륨을 살짝 높였다.

 

출근길 교통체증이 있어,속은 좀 타들어갔지만
그래도 오늘 아침, 아이 덕분에 마음 한 켠이 조금은 편안했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었다.

가끔은 차 안이 제일 편안한 대화 공간이 된다.
다른 건 몰라도, 아이랑 단둘이 있는 이 15분이
요즘 내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인 것 같다.